은곡(垠谷) 김미희


천사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김미희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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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당신의 지갑을 주어준 그 할머니처럼


당신이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칭찬해준 그 택시운전수처럼


당신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한 그 작은 아기처럼,


당신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준 이웃처럼


믿음만 있으면 불가능이 없음을 보여준 부자처럼,


당신이 길을 잃었을 때 나타나 길을 안내해준 나그네처럼


아무도 위로해줄 이 없다 생각했을 때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친구처럼,


천사는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나이로 다양한 피부빛깔로


때로 주근깨 투성이 말괄량이로, 쭈그렁 할머니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친구 혹은 악연으로, 사랑하는 사람 혹은 바보의 모습으로 위장하기도 하구요.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벼운 여행으로 여기며,


어떤 주소도 남기지 않고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아요.


당신이 눈을 감고 있으면 결코 볼 수 없지만


보려고만 든다면 어디에나 있는,


그들이 바로 천사랍니다.



1990, Veronica M.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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